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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 News, 08/31]

1.중국 구제금융 수순?
중국 당국이 역내 주요 금융회사 두 곳에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금융위기 불안을 촉발한 중융국제신탁(또는 중룽국제신탁, Zhongrong International Trust)의 장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이 전했음.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를 부양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좀더 튼튼한 국영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난에 처한 대표적 그림자금융기업인 중즈그룹의 자회사를 대상으로 정부 주도의 구제책이 나올지 주목됨. 중신그룹(Citic Group)산하의 중신신탁과 중국건설은행을 배후에 둔 CCB신탁이 중융의 경영 안정화 계획을 이끌 예정으로 알려졌음. 당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2021년 중신그룹이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의 장부를 조사한 뒤 66억 달러의 자금 투입을 주도한 사례가 있음. 실망스런 경제 성장과 부동산 시장 침체 악화 속에 약 2.9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신탁업계의 불안이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책입안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 부동산 관련 상품이 최근 몇분기 동안 발생한 디폴트의 7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중국 신탁업계 손실이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 한편 중국내 매출규모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China Vanke)가 올 상반기 순이익이 99억 위안으로 19% 줄었다고 공시. 

2.中 민간기업 자금지원 확대
중국인민은행(PBOC)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의 자금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 초안을 마련 중.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PBOC를 비롯한 금융 규제당국 관계자들은 수요일 10곳 이상의 은행과 부동산 개발업체, 제조업체 등 민간기업 대표들을 만났음. 판궁성 PBOC 총재는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고 국영 증권시보가 전했음. Ma Jianyang PBOC 금융시장부 부국장은 전체 대출 중 민간기업 대출의 비중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한 목표’로 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음. 당국은 각 기업의 경제 기여도에 따라 금융 지원을 차등화할 생각이라고 증권시보는 보도. 금융기관은 기업들의 성과를 검토해 민간기업을 위한 연간 대출 목표를 정해야 함.

3.美ADP 고용 증가 5개월래 최소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세가 5개월래 가장 느린 속도로 둔화됨에 따라 노동시장의 수요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더했음.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스탠포드 디지털 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ADP 취업자수는 8월 17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9만5000명를 크게 하회. 7월 수정치 37만1000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 셈.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이끌었던 레저와 접객 분야의 채용이 2022년 3월래 가장 둔화됐음. 미국 기업들의 7월 구인건수가 2021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ADP 수치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고용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음. 많은 기업들이 아직 인력을 줄이는데 주저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경우도 있음. 한편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1%로 속보치 2.4%에서 하향조정됐음. 기업 시설투자와 재고 부문이 주요 원인으로, 시장에서는 2.4%를 예상했었음. 1분기 성장률은 2.0%이었음.  

3.중국 ‘예측 가능한’ 규제 필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중국에서 예측가능한 규제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 그는 수요일 상하이 공항내 보잉사 격납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있고 해야 할 사업이 있다”며, 리창 중국총리 등 고위급 관료들을 만난 이번 방문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언급. 러몬도는 미국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디즈니랜드와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 등을 방문했음. 또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덜 자의적인 환경을 원한다며, 소통의 부재나 디커플링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도 언급.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는 양국이 소통을 보다 늘리겠다는 약속이라고 평가했음.수년간 국가안보와 첨단기술, 대만, 정찰풍선 등 각종 이유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몇개월 사이에 벌써 4명의 미국 장관급 관료가 연달아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측이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음. 러몬도는 최근 자신의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관계를 안정시키고 소통 채널을 확대하려 애쓰는 시점에 이같은 일은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의 사례”라고 중국 관계자들에게 꼬집어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음. 

5.ECB 인플레 경계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년비 6.4%로 시장 예상치 6.3%을 상회했음. 스페인의 경우 2.4%로 비교적 낮지만 두달째 속도가 빨라지고 기저 물가압력 역시 높은 상태. 31일 나올 유로존 CPI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있음. ECB는 9월 14일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또다시 올릴지 여부를 놓고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시하고 있음. 머니마켓은 다음달 25bp 인상 확률을 2분의 1정도로 유지했고 최종금리 전망치를 연말까지 4% 부근으로 가격에 반영했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기저효과와 통계상 왜곡을 지적하며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달 안에 눈에 띄게 하락하겠지만, 유럽 최대 경제의 물가 상승률이 6%를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은 9월 ECB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론에 근거를 더할 수 있다고 진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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