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을 지키는 자 vs 법을 해석하는 자 – 헌재와 대법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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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모두 대한민국의 중요한 최고 사법기관들이지만, 역할과 권한, 관할 범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비교와 관계를 상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 헌법재판소 vs 대법원: 역할과 권한의 비교

항목 헌법재판소 대법원

설치 근거 헌법 제111조 헌법 제101조
관할 헌법적 쟁점 (위헌, 탄핵, 권한쟁의 등) 일반 법률 사건의 최종 심급
주요 기능 위헌법률심판, 헌법소원, 정당해산, 탄핵심판 등 민사, 형사, 행정, 가사 등 재판의 최종 심리
재판관 수 9명 (헌법재판관) 약 14명 (대법관)
수장의 명칭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사법권의 일부인가? 아님 – 독립된 헌법기관 예 – 사법부의 정점

🧭 기능적 차이

📌 1. 헌법재판소

  • 헌법 해석의 최종 기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권력 기관 간의 분쟁을 헌법적 관점에서 조정합니다.
  • 위헌심판을 통해 입법에 영향: 국회가 만든 법률도 헌법에 위배되면 무효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2. 대법원

  • 법률 해석의 최종 기관: 민사, 형사 등 일상적인 법률 분쟁에서 최종적으로 판결을 내립니다.
  • 하급심 통제를 통해 법원 운영을 감독: 전국의 지방법원, 고등법원 등 하급심 재판을 총괄하고 통일된 법률 해석을 유도합니다.

🔄 둘 사이의 관계

1. 분리와 견제

  • 양 기관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 헌법재판소가 법률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 대법원도 더 이상 그 법률을 적용하지 못합니다.

2. 갈등 가능성

  • 과거에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간의 관할 충돌 문제가 종종 있었습니다.
    예: 헌법소원 심판 대상이 되는 법원의 결정 범위를 둘러싼 해석 차이

3. 중복 방지

  • 헌법소원은 원칙적으로 일반 법원의 절차를 거친 후에야 제기할 수 있습니다(보충성 원칙).
    이를 통해 사법기관 간 중복 판단을 줄이고 역할을 명확히 합니다.

📝 예시로 이해하기

  • 어떤 사람이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 대법원: 판결이 적법한지를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무죄 또는 유죄를 확정합니다.
    • 헌법재판소: 이 재판에 적용된 형법 조항 자체가 헌법에 위배되었는지를 심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조항은 더 이상 효력을 갖지 못합니다.

 


📌 사례 1: 군 형법 제92조 위헌 결정과 대법원의 입장 차이

🧾 사건 개요

  • 군형법 제92조는 "계간(同性 간의 성행위)을 한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이었음.
  • 헌법재판소는 2008년과 2011년에는 이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단했지만,
    2016년, 2022년에는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입장을 바꿈.

⚖️ 헌재의 판단 (2022년)

  • 동성 간 합의에 의한 성행위까지 포괄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보았음.
  • 따라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입법자가 해당 조항을 개정하도록 요구.

⚖️ 대법원의 입장

  • 위헌 결정 전까지는 해당 조항을 적용하여 형사 처벌을 유지해왔음.
  •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과거 사건에 대해 기존 입법 해석을 따르는 경우가 일부 있어, 해석 적용 시점과 범위에서 차이를 보였음.

⚔️ 갈등의 본질

  • 헌법재판소는 헌법적 가치 중심의 판단을 내리는 반면,
  • 대법원은 법률 해석 및 적용 중심의 현실적 판단을 내리기에 시점, 기준, 적용 범위에서 차이가 생김.

📌 사례 2: 상고 이유 제한 관련 위헌 결정 (형사소송법 제383조)

🧾 사건 개요

  • 형사소송법 제383조는 피고인이 징역 10년 미만을 선고받은 경우, 대법원에서 법률 위반을 이유로만 상고할 수 있게 제한한 조항.
  • 헌법재판소는 2010년 위헌 결정을 내렸음.
    → 국민의 재판청구권,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

⚖️ 문제 발생

  • 헌재가 이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했지만,
  • 대법원은 일정 기간 동안 여전히 해당 조항을 적용하여 상고를 기각하는 판례를 유지.

⚔️ 갈등의 본질

  • 대법원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당연히 법원 판결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
  • 헌재는 위헌 결정이 모든 국가기관을 구속한다고 주장.
  • 이로 인해 위헌 결정의 효력 범위와 시점에 대한 논란이 생김.

🎯 정리: 충돌의 핵심은?

쟁점 대법원의 입장 헌법재판소의 입장

법률의 해석 판례를 통해 자체 해석 가능 위헌 여부는 헌재가 최종 판단
위헌 결정의 구속력 대법원에 반드시 즉시 구속된다고 보지 않음 모든 국가기관에 구속력 있음
적용 범위 개별 사건에 제한적으로 적용 포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

💬 결론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간의 갈등은 권력 분립 체제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긴장이며,
이는 법치주의의 성숙과 헌법적 가치의 정립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 대하여 : https://benstagram.tistory.com/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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