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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 News, 09/14]

1.미국 CPI 불안

미국의 8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뒷받침했음.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3% 상승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속도가 다시 가팔라졌음. 전년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4.3%으로 거의 2년래 최저치를 기록.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물가가 기저 인플레이션을 더 잘 설명해준다고 말함.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월비 0.6%로 1년여래 고점으로 올랐고, 전년비는 3.7%로 예상치 3.6%을 소폭 상회. CPI 지표를 발표한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휘발유 비용이 8월 헤드라인 CPI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음. Lombard Odier Asset Management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효한 만큼 연준이 당장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음.

2.낙관론 경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음. “그같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는 창은 매우 좁다”며, 현재 “2% 인플레이션 경제”라고 부를만한 신호가 없다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진단했음.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 그는 연착륙과 경착륙,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소위 “노랜딩”의 시나리오가 각각 확률이 3분의 1씩이라고 분석. “사람들은 승리를 선언하는데 있어 매우 조심해야만 한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 더욱 그러하다”며, 완벽한 상황만을 가정해 가격을 반영한 거품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음..

3.EU, 중국 전기자동차 보조금 조사 착수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전기자동차(EV)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음. 값싼 수입차의 홍수를 막기 위한 노력이지만, 자칫 중국의 보복으로 EU내 자동차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 EV 시장 규모와 급속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이번 조사에 따른 잠재적 상계 관세는 이전의 보조금 금지 조치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이 값싼 중국산 자동차로 넘쳐나고 있다며, EU는 반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수요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말했음. “그들의 가격은 막대한 국가 보조금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음. EU내 중국산 EV 비중은 작년 약 8%로, 중국산 모델의 가격이 20% 가량 저렴한 상황에서 2025년이면 그 비중이 15%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 EU 관료는 전했음.

4.미-중 갈등, 이번엔 애플 아이폰

중국이 애플 아이폰의 구매를 막지는 않는다면서도 보안 문제를 제기했음. 중국 당국이 민감한 정부부처와 국영기업에서 애플 제품의 사용을 제한하려 한다는 뉴스 보도가 전해진 이후 첫 공식 발언. Mao Ning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애플 휴대폰과 관련해 보안 사고에 대한 많은 언론 보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수요일 베이징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음. 또한 “중국은 애플이나 외국산 브랜드의 핸드폰 구매를 금지하는 법령이나 규제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 정부는 보안을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은 중국의 법과 규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아이폰 사용 제한을 많은 국영기업 및 기관에 확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음. 몇몇 기관은 직원들에게 직장에 아이폰을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하기 시작했음.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음.

5.씨티그룹 구조개혁

씨티그룹이 20년만에 대대적 구조개혁을 단행함에 따라 인력 감축도 준비 중. 씨티는 앞으로 5개 주요 사업군으로 운영되며, 약 160개국을 총괄하는 3명의 지역 책임자 자리는 없애기로 했음. 적어도 4명의 고위 부행장급이 새로운 역할을 맡았으며, 투자은행을 포함한 뱅킹 부문의 사장직을 공모 중임. 그 과정에서 백오피스 부문의 일자리가 축소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감원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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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시장 동향 정리

  1. 주요 지수 동향:
    • DOW: 34,575.53p (-70.46p, -0.20%)
    • S&P500: 4,467.44p (+5.54p, +0.12%)
    • 나스닥: 13,813.58p (+39.97p, +0.29%)
    • 러셀2000: 1,840.84p (-14.48p, -0.78%)
    • CPI 상회로 채권금리 급등, 그러나 주거 인플레이션 완화와 실질임금 감소로 구매력 약화 가능성
    • 국채 금리 하락, 30년 만기 국채 입찰 긍정적
    • 빅테크 중 아마존 신고가, 인공지능 기업 투자 소식, 클라우드 기업 주가 상승
    • 반도체 업황 회복 예상과 인공지능 투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 자동차: 포드 하이브리드 출시 예정과 테슬라 경쟁 우위 강조
  2. 시장 주요 동향: (1) 8월 CPI:
    • 헤드라인 CPI 3.7%, 근원 CPI 4.3%, 실질임금 -0.1%
    • 식품가격 큰 상승,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음
    • 주거 인플레이션 감소, 다만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
    (2) 기타 동향:
    • 모더나 신제품 출시 기대
    • ARM 공모가격 책정 예상
    • 미 항공사 실적 하향 예상
  3. 주요 기업 및 섹터 동향: (1) 메가 테크 동향:
    • 테슬라: 호주에서 Tesla Electric 출시 및 EU 충전 자금 확보
    • 애플: iPhone 15 이벤트 이후 목표 가격 인상
    • 알파벳: Google Cloud, 전자상거래 고객에게 인공지능 및 마케팅 서비스 제공
    • 마이크로소프트: Android용 Microsoft Designer 출시
    • 아마존: 배송 파트너에게 높은 급여 계획, 공급망 개선 발표
    • 메타: 인도 릴라이언스와 파트너십 확장 및 호라이즌 월드용 웹 및 모바일 인터페이스 개발
    • 엔비디아: 닌텐도 스위치 2에 엔비디아 Ampere GPU 활용 루머
    (2) 반도체, 인공지능, 로보틱스 동향:
    • 반도체: 삼성전자 인도 5G 장비 생산 허브 검토, AMD 하이엔드 GPU 경쟁에서 양보
    • 인공지능, 로보틱스: 팔란티어, 방산업체 Babcock International 지원, C3 AI 새로운 생성 AI 제품 출시, Adobe Firefly AI 모델 일반 공급, ABB 스웨덴 로봇공장에 투자
    (3)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동향:
    • 자동차: EU,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대한 조사 시작, Tesla 미국 EV 시장 점유율 60%, 현대차 테슬라 같은 기가프레스 개발
    • 배터리, 에너지: 영국 장관, 중국 배터리 필요성 언급, 말레이시아 희토류 원자재 수출 금지 계획, 중국 태양광 대기업 Trina 텍사스 공장 오픈 예정

시장 해석:

  •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 그러나 실질임금 감소로 구매력 감소 가능성
  • 원유 공급 감소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원자재 인플레이션 우려, 그러나 실질임금 감소는 소비자 수요 억제
  • 실질임금 감소 지속 가능성과 가계 소비 둔화 예상, 11월 금리 인상에 경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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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물 간줄 알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들춰보게 된다. 바로 유가 때문이다. 유가가 월 평균 90 달러 이상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의 대명사였던 상품물가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이는 금리와 통화정책을 설명할 변수이기도 해 결코 가볍지가 않다. 1) WTI 기준 90 달러 아래에서 평균적으로 머문다면 (Base) 단기 리스크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나, 2) 100 달러를 향해 간다는 조건(Worst)이라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총수요) 경로의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 판단한다. 매크로 판이 흔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한 물 간줄 알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들춰보게 된다. 바로 유가 때문이다. 이는 금리와 통화정책을 설명할 변수이기도 해 결코 가볍지가 않다. 우리는 8월의 시장 금리 상승이 수급의 탓(발행 증가+Non-US들의 환율 안정)이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면, 9월은 유가가 중심이 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규정한다. 그 예로 최근 소위 ‘Good is bad, bad is good’ 컨셉이 시장에서 작동하는 것도 ‘통화정책 기대’가 주요 동인(動因)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동인의 동인이 바로 유가인 셈이다.
 
유가의 움직임을 두고는 좋은 유가 상승과 나쁜 유가 상승으로 구분 짓곤 한다. 흔히 수요 견인(Demand-pull)과 공급 감소(Cost-push)로 각각을 설명하는데, 지금은 후자임이 자명하다. 이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이 있었던 데다가 OPEC의 9월 월례 보고서에서는 4분기 중 하루 33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내러티브(Narrative)를 하나 추가하자면, 지난 달 말 기존 BRICS에 6개국(사우디, 이란, 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 등)이 추가 가입하기로 한 결정도 에너지 패권을 위한 담합이자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본다. 사우디 Aramco의 연말 추가 IPO 이벤트는 덤이다.
 
결국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되고, 어디까지 가는지에 따라 1) 상품물가를 위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시킬 우려가 있고, 2) 그에 따라 각 중앙은행들의 행보와 금리가 매크로와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 1) WTI 기준 90달러 아래에서 평균적으로 머문다면(Base) 단기 리스크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나, 2) 100달러를 향해 간다는 조건(Worst)이라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총수요) 경로의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 판단한다. 매크로 판이 흔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비교적 확실한 공급 전망(감산)에 비해 수요 전망은 불확실할 수 밖에 없다. 그 와중에 당장은 1) 드라이빙 시즌 종료 이후 미국의 가솔린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 2)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의 수요 부진, 3) 원유 선물 가격의 백워데이션 구조 등에 비추어 유가의 추가 급등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삼기 어렵다.
 
하지만 베이스 시나리오를 이탈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은 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8월 CPI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는 광범위한 상품물가를 올려 나중에는 Core 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적 환경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통화당국의 딜레마(물가 안정vs. 경기 방어)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RICS의 확장도 에너지 패권을 위한 담합이라 읽히기도 해 지정학적 위험을 배제할 수 만은 없다.

 

* 보고서 원문: https://buly.kr/AlguO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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