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9/20]
1.유가암초 만난 연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유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라는 친숙한 적을 만났음. 에너지 비용 급등은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1990년대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앗아감으로써 미국을 불황으로 몰아넣는 역할을 했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소에 국제유가는 6월 이후 거의 30% 급등. 2022년 고점인 130달러보다는 아직 낮지만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려는 연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음.
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현재 유가 상승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장기간 100달러 이상일 경우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음. 유가 상승과 같은 공급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음. 특히 연내 한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원치 않는 변수. 연준은 대개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근원 인플레이션에 보다 집중해왔음.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이번에도 유가 충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음. 반면 Stifel Financial은 에너지 비용이 현재 연준에게 “빅 와일드카드”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를 경우 연준이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공격적인 액션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음.
2.연준 관전포인트
빌 더들리 전 뉴욕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연준위원들이 이번주 금리 결정과 관련해 예고한대로 동결을 하겠지만, 경제전망요약(SEP) 업데이트에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실업률을 어떻게 볼지 관건이라고 지적했음. 그는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연착륙을 SEP가 이번엔 반영할지 주목해야 한다며, 아마도 대다수의 연준위원들은 연내 추가 1차례 인상을 점도표에 표시할 것으로 예상했음. 특히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섣불리 앞서나가 금융여건의 완화라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음. 또한 실업률 전망치가 낮아진다면 연착륙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음. 6월에 예상했던 2024년 100bp와 2025년 120bp 금리 인하 전망치를 축소한다면 ‘고금리의 장기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음.
3.세계 경제 둔화 전망
OECD는 세계 경제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중국의 실망스러운 반등으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음. 글로벌 경제는 올해 이미 3%의 “평균 이하” 성장을 보인 후 내년에는 2.7%로 코로나19 충격에 무너졌던 2020년을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음.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경고했음.
OECD는 그동안 단행된 금리 인상이 앞으로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 추가 통화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음. 특히 중국의 부진이 세계 경제에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아직 여러 나라에서 고집스럽게 높기 때문에 섣부른 통화 완화는 경계해야 한다며, 내년이 상당히 지나서야 제한적으로나마 금리 인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음.
4.캐나다-인도 갈등에 미국 불똥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에서 활동하던 시크교 지도자의 암살을 인도가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으로 불똥이 튀는 모습.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국인 캐나다와 중국에 대응하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해진 인도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음. 인도 정부는 캐나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시크교 지도자의 죽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음. 인도와 캐나다는 서로 상대방 국가의 외교관을 추방했음.
백악관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도에게 캐나다측 조사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음. 한 미국 정부 관료는 최근 인도를 방문해 관계 개선을 시도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가 골치거리를 안겨주고 있음을 시인했음. 트뤼도 총리는 월요일 의회 연설에서 지난 6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사원에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정부 요원들이 그 배후에 있다는 “신뢰할만한”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밝혔음. 인도는 니자르가 힌두교 사제를 죽이기 위해 공모했다며 그를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린 바 있음. 이번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경우 교역 확대 협상과 군사 대화 등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가 틀어질 위험이 있음.
5.중국 첨단반도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자신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화웨이가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사실에 대해“마음이 상했다”면서도, 중국이 이같은 반도체칩을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음. 그는 “우리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중국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의회 청문회에서 말했음. 미 상무부의 산업안보국은 이달 화웨이 핸드폰과 중국 SMIC가 만든 7-나노미터 칩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음. 러먼도는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상무부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어긴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경우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음.
9월 20일 시장 동향 정리
미국 증시 마감
1) 주요 지수 동향
- DOW: 34,517.73p (-106.57p, -0.31%)
- S&P500: 4,443.95p (-9.58p, -0.22%)
- 나스닥: 13,678.19p (-32.05p, -0.23%)
- 러셀2000: 1,826.53p (-7.77p, -0.42%)
• FOMC, 정부 셧다운 이슈로 국채금리 상승이 계속되며 시장에 압력을 주었으나 20년물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금리 상승폭 완화와 시장 낙폭 축소가 나타남
• 빅테크는 아이폰 15의 수요가 강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지속되며 애플이 0.65%상승, 메타가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내놓는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0.85% 상승하였고 아마존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채용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마진 우려로 하락하는 등 혼조를 보임
• 반도체는 금리 상승 압박과 미 하원 로 칸나 의원이 하원의원단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대 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하락하였음.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보인 가우디 칩을 제공하는 인텔의 주가가 4%하락하였음
• 자동차는 UAW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가 경제지원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로이터의 보도로 포드, GM등이 상승했고, 중국 내 차량등록건수가 전주대비 감소했으나 대부분 모델 Y 물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순조로운 인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및 UAW파업의 수혜자로 분석되며 상승마감
• 시장 전체적으로는 FOMC에 대한 부담감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짐
2) 시장 동향 정리
(1) 미 하원 중국 방문
• 미중 전략경쟁 특위 소속 위원단은 중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음. 특히 위원단을 이끄는 로 칸나 의원은 실리콘 밸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인도계 의원
• 반 중 정서가 강한데다 인도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방문 예정인 상황에서 “무역적자를 비판해왔다”라는 발언을 하였음
• 아마도 반도체와 관련한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인물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는 상황
(2) 바이든 행정부 UAW파업에 따른 경제지원
• 결론적으로 구체적인 지원은 없음. 다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
• 아울러 대형 제조사가 아닌 중소형 부품 공급업체에 미치게 될 경제적 영향에 대한 방향을 연구중인 것으로 보임
(3) 테슬라 중국 인도량 주간 20% 감소
• 지난 주간 8,000여대의 보험 등록이 있었으며 99%가 모델 Y였음. 하이랜드는 아직 인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200여대의 기존 재고 인도가 일어남
• 수요에 큰 변동이 있었던 이슈가 아님
## 시장 해석
• FOMC 결과가 어떨지, 그리고 시장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문의가 많음. 열쇠는 점도표에 있을 것으로 판단됨
• 그동안 금융시장은 6월 점도표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번 점도표의 변화가 중요함
• 참고로 6월 점도표에서 기대한 경제성장률, 실업률 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연준의 기대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이라는 점이 계속 걸리는 상황
• 점도표 다음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요소는 질의 응답을 통해 “에너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중 어떤 것에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의 기준을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
• 서비스에 무게를 두겠다면 그나마 긍정적일 수 있음
• 이번 FOMC에서는 많은 힌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점도표에 주목해야 하며 11월 FOMC까지도 시간이 있어서 여유있는 관망이 필요함
3) 주요 기업 및 섹터 동향
(1) 메가 테크 동향
• 테슬라
- CS Energy, Tesla Megapack 시스템 80대를 기반으로 하는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친칠라배터리 프로젝트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유
- Tesla China, 9월 17일로 끝나는 주에 8,500건의 보험 등록을 기록, 20.56% 감소 (수요둔화라고요? 하이랜드 인도 안되었으니 대부분 모델 Y 겠죠?)
• 애플
- 애플 CEO 팀 쿡, "X에 광고는 지속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일단 트위터에 광고는 그냥 하겠다는 의미 같네요)
- Apple, 새로운 iCloud+ 계획으로 iCloud의 성능 확장 (아이폰 15의 초고해상도 사진을 보관 가능)
• 알파벳
- Google은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광고 경매를 조정했으며 때로는 광고 가격을 최대 5%까지 인상했다고 회사 임원이 재판에서 증언
- Google과 국방부, 의사가 암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기반 현미경을 구축 중
• 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 AI 연구팀, '38테라바이트'규모... 개인정보 유출
- 마이크로소프트, AGL과 호주 에너지 계약 체결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
• 아마존
- 아마존, 판매자가 블랙 프라이데이 주문에 대비할 수 있도록 10월 26일까지 주문 처리 네트워크에 재고를 배치할 것을
- 아마존, 식료품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 두 가지 새로운 구독 프로그램 도입을 고려
• 메타
- Meta, SeamlessM4T 발표 및 인간 번역가에 도전
• 엔비디아
- 미국 NVIDIA, 생성 AI용 신형 반도체 세트를 개발. 메모리 종래의 3.5배로 처리 고속화 (내년 하반기 출시)
(2) 반도체, 인공지능, 로보틱스 동향
• 반도체
- TSMC와 애리조나, 첨단 칩 패키징 투자 논의
- 독일 작센, 칩 인재 육성 위해 TSMC에 인턴 파견
- 인텔, 중국서 인공지능 가우디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 확인
- 삼성전자, 인도에서 통신장비 제조를 검토
- 인텔, 첨단 패키징용 유리 기판 생산 준비 중
• 인공지능, 로보틱스
- 오라클, 'AI 의료 어시스턴트' 공개...MS·구글·아마존과 경쟁 체제
- TikTok, AI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는 새로운 도구와 기술 선보여
- Bard 챗봇, Google 앱을 활용하고 답변 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 로크웰 오토메이션, 자율 주행 로봇 리더 'Clearpath Robotics' 전격 인수
(3)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동향
• 자동차
- 폭스바겐, ID.3 모델 생산 중인 독일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중단 (비용 때문이라는데 정확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나오겠죠)
- VinFast의 EV 배송은 2분기에 400% 이상 증가했지만 계열사 택시로 매각
- 현대차, 중동 시장 진출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공장 착공
- GM,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팀을 위해 전직 Apple Pay 및 iCloud 이사 고용
• 배터리, 에너지
- 생산량 1위국도 고작 15년… “전기차 배터리 핵심 ‘니켈’ 고갈 우려”
- LG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위해 10억 달러 규모 채권 조달
- Redwood Materials, 유럽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업체 Redux 인수
[기관들의 9월 FOMC 프리뷰]
1.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
시장의 즉각적인 문제는 점도표의 중앙값이 계속해서 아마도 11월의 추가인상을 반영한 올해 5.5~5.75% 기금금리를 전망하느냐의 여부이다. 당사는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수의견에 불과하할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유연성 유지라는 전략적 목적에 따라 점도표를 유지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당사는 FOMC가 궁극적으로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만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펜
당사는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5.25~5.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연준의 커뮤니케이션과 현재의 시장 가격 모두와 일치할 것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3. UBS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핑글
당사는 데이터 의존성으로 포장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대체로 명목 금리 수준에 만족하고 있고 2023년 중앙값이 당사에서 예상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하향 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부 논리를 살펴보자면, 그렇다고 FOMC가 더 이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확정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파월 의장은 적절한 경우 FOMC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실질 금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제한적으로 될 것인지 지켜볼 것으로 예상한다.
4.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아이치 아메미야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회의 이후 데이터는 비둘기파적이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는 신호가 보인다. 고용 시장도 최근 데이터에서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이 둔화되는 등 점진적으로 냉각되기 시작했다. 경제 전망 요약(SEP)에 따르면 2023년에는 더 빠른 성장과 낮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며, 2024년 이후에는 전망에 제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5. 씨티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홀렌호스트
수요일 오후 2시에 FOMC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최종금리가 현재 기준금리에서 25bp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장세, 타이트한 고용시장, 여전히 남아있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인해 매파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2023년 점도표의 중간값은 한 차례 더 25bp 금리 인상(11월에 인상될 것으로 예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베이스 케이스에서는 2024년 중앙값은 동결되지만, 리스크가 더 높아져 장기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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